모기 물렸다가 오른쪽 눈 시력 잃은 여성
카리브 해를 방문한 영국의 60대 여성이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치쿤구니야에 감염돼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영국의 한 여성이 모기에 물려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및 외신 매체들은 영국에 사는 69세 여성이 카리브 해의 그레나다(Grenada)를 방문했다가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질병인 치쿤구니야(Chikungunya)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그레나다에서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이 여성은 발열, 발진 및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다 병원을 찾았고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이 여성을 치료한 안과 의사 아뷔트 모히트 박사(Dr. Abhjit Mohite)는 "그녀가 오른쪽 눈으로 아래쪽을 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며 "병원을 찾았을 때는 그레나다에서 돌아온 지 3주째가 지난 뒤였다"고 전했다.
모히트 박사는 이어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시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쿤구니야 바이러스는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최근 몇 년간 카리브 해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거쳐 미국 대륙까지 퍼졌다.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시력 손상 외에도 발열,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