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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위해 '전자담배'로 바꿨다가 폐 기능 80대 노인 돼버린 16살 소년

'전자담배' 위험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가 부작용으로 폐 기능이 노화된 10대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자담배' 위험성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했다가 부작용으로 폐 기능이 노화된 10대 소년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선은 건강한 16살 소년이 전자담배를 피우다 폐 기능이 80대 노인 수준으로 떨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팅엄에 살고 있는 19살 소년 이완 피셔(Ewan Fisher)는 3년 전 생사를 오가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


당시 16살이던 이완은 금연을 위해 처음 전자담배에 입문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Ewan Fisher


그러나 금연을 위해 선택한 전자담배의 부작용으로 이완은 6개월 만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이완의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의사는 그 원인으로 전자담배를 꼽으며 액상 전자담배에 함유된 특정 화학물질 때문에 폐 기능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충격적이게도 10대 소년의 폐는 이미 평생 흡연을 해온 80대 노인 수준으로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무려 10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나서야 이완은 겨우 건강을 회복했고,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인사이트BBC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완은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몸이 예전같지 않다"라며 "의료진은 분명 시간이 지나면 회복될 거라 말했지만 하나도 좋아진 게 없다. 지금도 여전히 조금만 몸을 움직이면 숨이 차올라 미칠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꿈을 이루고 싶어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했는데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살도 찌고, 복서의 꿈을 포기하게 된 상황이다"라며 "또래에게 전자담배 위험성을 꼭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담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해를 입은 경우는 또 있다. 지난해 17살 미국 소년은 폐 기능을 모두 상실해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