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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50명 전원구조” MBC가 최초 보도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구조 활동에 혼선을 빚게 만들고 전 국민을 혼란케 한 결정적 오보인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공영방송인 MBC가 시작하고 재난주관방송인 KBS가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21일 밝혔다.

최 의원이 밝힌 4월 16일 오전 11시 01분 MBC의 '안산 단원고 학생 338명 전원 구조' 오보 화면. ⓒ최민희 의원실/MBC 방송 캡처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구조 활동에 혼선을 빚게 만들고 전 국민을 혼란케 한 결정적 오보인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공영방송인 MBC가 시작하고 재난주관방송인 KBS가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이 21일 밝혔다.
 
최민희 의원실에 따르면 MBC는 경기도교육청이 기자들에게 문자로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를 발송하기도 전에 단원고 내부에서 흘러나온 소문을 듣고 성급하게 “학생 전원 구조”속보를 보도했으며, KBS는 다른 방송사들이 ‘학생 전원 구조’가 오보임을 알고 이를 정정하는 보도를 한 이후에 재차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방송해 혼란을 부추겼다.
 
최민희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학생 전원 구조 보도 경위’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한 결과, 가장 먼저 오보를 내보낸 방송은 4월 16일 오전 11시 1분에 보도한 MBC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민희 의원이 확인한 MBC의 오보 보도 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MBC는 경기도교육청이 기자들에게 문자로 소식을 알리기도 전임은 물론 단원고에서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보내기도 전에, 방송사 중 가장 먼저 “안산 단원고 학생들은 전부 구조됐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라며 미확인 소문을 ‘사실’로 단정해 보도했다.
 
그 직후인 11시 3분경 YTN과 채널A 역시 경기도교육청이 문자를 보내기도 전에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냈고, 11시 6분에 뉴스Y와 TV조선이, 11시 7분에는 SBS, 11시 8분에는 MBN이 오보 대열에 동참했고,  JTBC는 11시 7분에 자막으로 “안산 단원고 “학생 338명 전원 구조”” 오보를 내긴 했으나 동시에 진행자가 “확인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어 기자가 “지금 방금 들어온 소식인데, 목포 해경에서 아직 147명으로 확인이 된다”고 보도했다.
 
최민희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은 재난 관련 기관이 아니므로 경기도교육청의 문자를 받고 확인도 없이 오보를 낸 것조차도 면죄부가 될 수 없다”며 “하물며 행정당국의 발표도 있기 전에 떠다니는 소문을 근거로 ‘학생 전원 구조’ 오보를 내고 ‘오보의 확대재생산’ 경쟁을 촉발시킨 MBC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MBC는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 그리고 국민 앞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학생 전원 구조’ 소문을 누구에게 들었는지 오보의 경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KBS 또한 뒤늦게 오보 대열에 동참해 혼란을 키운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