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냥아치'가 나를 시도 때도 없이 밟고 다니는 진짜 이유
다른 건 잘만 피해 다니면서 집사 몸은 굳이 밟고 가는 이유를 궁금해하는 집사들이 많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아무 생각 없이 누워 있을 때나 잠자던 도중 몸에 갑자기 실리는 무게감 때문에 화들짝 놀라 본 경험이 있는가.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105%의 확률로 냥집사다.
우리가 길에 있는 낙엽을 굳이 피하지 않고 밟고 지나가듯이, 고양이들은 집사의 얼굴부터 배, 엉덩이까지 부위를 가리지 않고 밟고 지나간다.
주변에 지나갈 공간이 넉넉한데도 고양이들이 굳이 집사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집사들의 이러한 궁금증을 단번에 풀어 주는 짤막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양이가 사람 밟고 다니는 이유"라는 제목과 함께 올라온 영상 속에는 복잡하게 놓인 장애물을 자유자재로 피하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들은 한 뼘 간격으로 길게 늘어선 도미노 사이를 단 하나의 도미노 조각도 건드리지 않고 빠르게 통과했다.
이들은 도미노뿐만 아니라 카드, 동전 등 손가락으로 톡 치기만 해도 쓰러지는 물건들 사이를 요리조리 잘 빠져나갔다.
YouTube '냥신TV'
영상을 접한 집사들은 "100% 고의로 밟는 거였다"며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집사를 밟는 행위는 고양이와 집사가 깊은 유대관계를 형성했다는 증거라고 설명한다. 밟히는 것이 마냥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양이 행동 수정 전문가인 나응식 수의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냥신TV'를 통해 "고양이가 집사를 밟고 지나가는 이유는 집사의 몸이 안전지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들은 (집사를) 믿지 않으면 거리를 두고 돌아가는데, 집사를 밟고 간다는 건 그만큼 고양이에게 믿음을 줬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