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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세계일주’로 희귀병 친구 병원비 모금한 10대

‘수포성 표피박리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친구를 도우려 직접 자전거를 타며 전세계를 순회한 10대 청소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via express.co.uk

 

희귀병에 걸린 친구를 도우려 직접 자전거를 타며 전세계를 순회한 10대 청년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영국에 사는 19세 청년 톰 데이비스(Tom Davies)를 소개했다.

데이비스에겐 12살의 소한나 콜린스(Sohana Collins)라는 특별한 친구가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녀는 '수포성 표피박리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다. 

이 병은 조그만 마찰에도 쉽게 피부가 벗겨지며 물집이 생기는 희귀성 유전적 질환으로, 아직까지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완치 방법은 없는 상태다.

피부병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는 친구가 너무 안타까웠던 데이비스는 직접 나서서 치료비를 모으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자전거를 이용해 홀로 21개국을 순회하면서 2만 9000km의 여행을 했으며 주변 사람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via express.co.uk

개에게 쫓기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달리는 등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의 순간에도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약 204일 만에 7300만원 가량의 기금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그는 그 돈으로 콜린스를 비롯해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비로 쓸 수 있게 했다.  

데이비스는 "이 희귀병에 걸린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이 병을 앓는 콜린스는 매우 고통받고 있으며 그녀 뿐만 아니라 병에 걸린 많은 사람들에게도 희망이 되어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엄마 앨리슨은 "데이비스 덕분에 경제적으로 혜택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