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총 맞은 독수리에 ‘새 부리’ 선물한 사람들

최근 캐나다에서 부리에 총을 맞아 위험에 처한 독수리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인공 부리를 얻는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via angrysnowsquid /Imgur

 

부리에 총을 맞고 죽을 위기에 놓여있던 독수리가 사람들의 도움으로 새 부리를 얻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사진 공유 사이트 임거(Imgur)에는 보철 부리를 찬 독수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얼마 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토피노(Tofino, British Columbia)에 사는 주민들은 총성을 듣고 잠시 주변을 수색한 끝에 부리에 총을 맞은 독수리를 발견했다.

 

총알은 독수리의 위쪽 부리를 완전히 날려버렸고 아주 작은 부분만이 두개골에 이어진 연골에 간신히 붙어있었다. 

 

곧이어 이들은 인근 동물 구호 단체에 연락을 취해 독수리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들은 독수리의 상태가 심각해 안락사 시킬 것을 권했지만 동물 애호 단체 봉사자들은 수술을 고집했다.

 

이에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나나이모(Nanaimo, British Columbia) 브라이언 앤드류스(Brian Andrews) 박사가 부리를 본떠 남아있는 부리에 밀랍 부리를 이어붙이고 인공보철물을 씌우는 수술을 했고 원래 부리의 색깔에 맞게 노란색으로 칠했다.

 

 

via angrysnowsquid /Imgur

 

다행히 수술 경과가 좋아 현재 이 독수리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먹이도 먹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사자를 죽인 치과의사 월터 팔머(Walter Palmer)가 논란이 된 가운데 총에 맞은 독수리를 살리기 위해 새 부리를 선물해 준 사람들의 사연은 누리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지수 기자 jis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