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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하려고 치과에서 치아 4개 한 번에 뽑다가 죽은 15살 소녀의 '사망원인'

치아 교정 치료를 목적으로 발치 수술을 받던 소녀가 무호흡증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인사이트Denisa Alexandra Stefanoaia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치아교정 후 예쁜 미소를 짓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수술대에 누운 소녀는 그대로 사망하고 말았다.


10만 명 중 1명도 죽지 않는다는 치아를 뽑는 아주 간단한 수술이었음에도 소녀는 그 1명이 되고 말았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더 가디언,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에는 치아 교정 치료를 목적으로 발치 수술을 받던 소녀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데니사 알렉산드라 스테파노이아(Denisa Alexandra Stefanoaia, 15)는 지난 2월 치아 교정을 하기 위해 치과를 방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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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데니사는 교정기 착용 전 4개의 치아를 뽑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과 측은 데니사와 그녀의 가족에게 약 1시간이면 끝나 매우 간단한 수술이라고 설명한 뒤 곧바로 발치 수술을 시작했다.


진단 19분 만에 전신 마취를 받은 후 발치 수술에 들어간 데니사. 그러나 데니사는 수술 도중 갑작스러운 무호흡증 증상을 보였다.


데니사는 즉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5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사망했다.


극도로 낮은 위험성에 가족들은 물론 의료진들마저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의료사고 조사에 들어간 검시관은 "소녀가 심각한 비만 상태인 고위험 환자로, 수술 중 경미한 천식과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발치 수술 자체는 위험성이 낮지만 수술을 받은 데니사가 고위험군 환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해당 수술 전 합병증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에 대해 아무런 안내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19분 만에 수술대에 오른 데니스가 죽어서 돌아오자, 가족들은 "수술 후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지만 데니스 죽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라며 소녀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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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Denisa Alexandra Stefanoaia


데니사의 엄마는 "나는 그녀가 죽고 나서 그녀를 되찾고 싶어서 매일 울고 있다"라며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그들(의료진)에게 무릎을 꿇고 그녀를 살려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간청했지만 그들은 단순히 그녀가 깨어나지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라며 병원의 대처에 분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의료 과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체적인 진상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교정 후 고른 치아로 환한 미소를 짓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해 했다는 15살 소녀 데니사는 갑작스럽게 수술대에서 짧은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교정기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