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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공사 현장 인부들을 눈물짓게 한 아이 엄마의 '한마디'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아이 엄마가 공사장 인부들을 보고 아이에게 해준 말이 전해져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爆怨公社'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는 옛말이 있다.


어떤 직업이든지 간에 귀하거나 천함을 구분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이 이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이 말을 통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노무직이나 남들이 꺼리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하대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사 현장의 인부들을 본 한 엄마가 아이에게 해준 말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는 도로 공사 현장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 인부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더운 폭염이 이어지던 어느 날 엄마가 운전하는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지나던 꼬마 아이가 도로 공사 현장에서 횡단보도 선을 그리는 인부들을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는 엄마에게 "우와 저 삼촌들 그림 되게 잘 그린다. 멋있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 엄마는 "저분들은 열심히 노력하셔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대단한 분들이셔. 저 삼촌들 때문에 우리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으니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해"라고 말했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아이는 엄마의 말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인부들을 향해 "우리 엄마가 삼촌들 대단하신 분들이래요. 안전하게 길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Facebook '爆怨公社'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는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생하는 인부들에게 시원한 음료수를 전해주고는 엄마와 함께 그 자리를 떠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인부들은 이 모자의 행동과 말에 크게 감동했다.


한 인부는 "종종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우리들을 비하하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상할 때가 많았다"라며 "특히 아이 손을 잡고 우리에게 손가락질하며 너 공부 안 하면 저런 일 한다는 말을 들을 땐 정말 서러워서 남몰래 눈물을 흘렸던 적도 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이 현지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를 통해 알려지자 '좋아요' 3만 개를 돌파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아이 엄마의 직업은 교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는 정말 좋은 선생님이자 엄마를 가진 것 같아 부럽다", "아이에게 공부보다는 인성이 먼저 가르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저 아이는 앞으로 바르게 자랄 것 같다"라며 아이 엄마의 올바른 교육관을 칭찬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