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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수족관에 갇혀 목에 밧줄 매달고 사람들 탄 보트 끄는 '노예 물개'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서 물개의 목에 밧줄을 매달아 보트를 끌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cest.assez.collectif'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벨기에의 한 동물원에서 물개의 목에 밧줄을 매달아 보트를 끌게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동물보호단체 '세아시즈(C'est assez)'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벨기에 리에주(Liège)주의 위이(Huy)시 몽모산(Mont Mosan) 놀이공원 내 동물 공원에서 촬영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물개 두 마리가 수영장을 헤엄치고 있는데 그중 한 마리의 목에는 밧줄이 연결되어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cest.assez.collectif'


그 끝에는 아이 세 명이 타고 있는 보트가 연결되어 있다. 물개가 보트를 끄는 놀이기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넓은 바다 대신 좁은 수족관에 갇혀 사는 녀석들에게 이런 행위를 시킨 해당 동물원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세아시즈의 설립자 크리스틴 그랜드진(Christine Grandjean)은 "동물원이 '돈을 받고 이런 행위를 시키는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며 "그러나 물개가 자발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해도 보상으로 받는 물고기 때문일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런 일은 해외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인사이트거제 씨월드 홈페이지


최근 우리나라의 거제 씨월드에서도 고래를 타고 다니는 일명 '돌핀 스윔 체험'이 논란이 된 바 있다.


20만 원을 지불하고 약 70분 동안 돌고래를 타게 해주는 이 체험. 


심지어 큰돌고래 외에 멸종위기종인 벨루가까지 이용해 돈을 벌고 있어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야생동물을 사람들의 오락물로 사용하는 현실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