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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늦잠 잔 전교 1등 학생 직접 깨워서 시험장까지 태워다 준 베트남 경찰관

대학 입시가 걸린 졸업 시험 날 늦잠을 잔 학생을 태워준 교통경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SAOstar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대학 입시를 결정짓는 대망의 수능 날 늦잠을 자버린 남학생이 한 교통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세이프'(?) 할 수 있었다.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샤오스타(SAOstar)'는 졸업 시험 날 늦잠을 잔 남학생을 찾아가 시험장에 데려다준 교통경찰의 사연을 전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대학 입학을 위한 예비시험인 전국 고교졸업시험(대입시험)이 진행됐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학생은 베트남 라오까이(Lào Cai) 지역 수험생으로 학교에서 1, 2등을 다투는 모범생이다.


인사이트SAOstar


인사이트vaaju


그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왔으며 이번 졸업 시험이 누구보다도 절실하고 중요했다.


그러나 결전의 날 학생이 출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 학교 사람들은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휴대 전화는 아예 꺼져 있었고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교통경찰에 도움을 청했고 경찰은 시험장에서 1km가량 떨어진 소년의 집으로 출동했다.


인사이트SAOstar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쏜살같이 달려 학생의 집에 도착한 교통경찰은 문을 두드리고 외쳤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문을 뜯어내기까지 했다.


그제야 잠에서 깨어난 학생은 자신이 늦잠을 잤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다.


교통경찰은 학생을 뒤에 태우고 다시 신속하게 학교로 향했다. 경찰의 빠른 판단과 빛나는 대처 덕분에 소년은 단 2분을 남기고 무사히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후 소년은 성공적으로 졸업 시험을 치른 후 교통경찰에게 감사를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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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체에 "전날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알람을 설정했지만 깜빡하고 휴대전화를 충전하지 않아 밤새 꺼져버렸다"며 "시험 당일 가족들도 모두 출근해 집에 홀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학생은 또한 "그나마 집이 가까워서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며 "교통경찰의 노고와 열정적인 행동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능과 유사한 베트남 고교 졸업시험은 전국적으로 87만 명이 응시하며 이 시험을 통과해야 졸업장을 받을 수 있고 이 성적을 바탕으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