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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만지러 다가오는 사람들 향해 꼬리로 '초대형 물보라' 일으켜 응징한 엄마 고래 (영상)

새끼 범고래와 수영을 즐기던 범고래가 위협을 느끼자 꼬리를 휘둘러 응징했다.

인사이트Instagram 'whatifwefly'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새끼 범고래를 만지려고 손을 뻗은 서퍼에게 어미 범고래가 꼬리로 단호하게 응징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한 어미 범고래가 꼬리를 튕겨 사람들로부터 새끼를 보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장면은 지난 2일 호주 시드니 맨리 해변(Manly beach)에서 포착된 됐다. 


이날 서퍼들은 수영을 즐기다 범고래 2마리를 발견했다. 어미와 새끼 범고래가 바닷가에서 수영을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던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whatifwefly'


당시 서핑을 즐기던 도미니크 테일러(Dominique Taylor, 31)는 이 광경을 보고 처음에는 커다란 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조심스레 다가갔다가 범고래 어미와 새끼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대로 멈춰서 녀석들을 지켜보았다.


손만 뻗으면 닿을 위치까지 고래들 가까이 다가갔다. 도미니크는 난생처음 보는 광경이 신기해 손을 뻗어 아기 범고래를 만지려 했다.


그러자 얌전했던 범고래가 돌변해 갑자기 꼬리를 세게 튕겼다. 본능적으로 새끼가 위험하다고 생각했던 것.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whatifwefly'


다행히 도미니크는 살짝 빗겨나 참변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범고래는 한번 응징한 후 다시 새끼와 헤엄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는 매체에 "(범고래를 보고) 일생에 한 번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흥분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행동을 반성했다.


실제로 동물보호협회 등은 고래가 근처에 있다면 100m 이상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먹이를 주거나 만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권고한다.


또한 녀석들이 사람에게 우호적일 수는 있어도 언제 공격적으로 변할지 알 수 없고 가까이 가면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