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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리면 '탈모'까지 와 머리카락 다 잃는다

미국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일부 환자에게서 갑작스러운 탈모 증상이 나타나며 당황스러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는 단순히 환자의 폐만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혈전과 신장 이상, 불임 등 심각한 합병증까지 초래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의한 합병증은 인체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어서 심각한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일부의 경우 완치 후에도 평생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린 일부 환자에게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 그 연관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는 코로나19에 걸린 후 탈모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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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여성 페기 거롤리(Peggy Goroly, 56)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3개월가량 지난 뒤 머리를 감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코로나19에 걸리고 나서 완치 판정을 받은 후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회복됐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고 전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쇼핑하러 잠시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름을 느꼈다는 그녀는 무엇보다 탈모 증상이 생기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처럼 갑자기 탈모 증상이 생겨 고민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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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가입한 코로나19 환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에서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사람들이 꽤 많았다.


한 회원은 "머리카락이 갑자기 많이 빠지기 시작하지 않느냐?"는 글과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이 뭉텅이로 빠진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그녀의 23세 딸 역시 지난 4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신처럼 탈모 증상이 생겼다.


아직 탈모와 코로나19 사이의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그중 16%가 탈모 증상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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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증상 중에 탈모가 있다고 발표한 적은 없지만 현지 여러 의사는 이미 환자들에게서 탈모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예방의학 서비스 의료기관인 '포워드'의 의료책임자 네이트 파비니 박사는 "탈모 증상은 코로나19를 중증으로 겪은 환자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파비니 박사는 이를 '휴지기 탈모증'으로 설명했다. 이는 성장기 모낭이 휴지기로 이행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개수는 100개 정도이지만, 휴지기 탈모증이 온 경우 그 3배가량이 빠질 수 있다. 심신에 걸린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며 때때로 고열과 우울증에도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40, 50대 중년 여성에게서 휴지기 탈모증이 만성화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폐 손상을 넘어 온몸에 치명타를 남기는 신종 바이러스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전 세계 의료진들은 완치 이후 후유증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고하고 있다.


이미 광범위하게 확산된 코로나19에 더이상의 확산 방지와 더불어 전 세계 2000만 명 확진자 및 완치자의 추후 경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