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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이 하룻밤 상대와 낳았다는 아들이 자랄수록 제 남편을 똑 닮아갑니다"

자신의 남편과 닮아도 너무 닮은 친구가 낳은 아들에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의심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친구가 낳은 아들인데 커갈수록 외모와 행동 등 모든 게 점점 닮아간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어 합리적 의심이 불가능할 때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실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유전자 검사와 같은 현대 과학 기술들 말이다.


변명도 없이 오히려 우정이 깨졌다며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친구의 태도에 분노가 극에 달한 한 여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최근 미국 온라인 미디어 'LittleThings'에는 미혼모인 친구가 낳은 아들이 자신의 남편과 너무 닮아 유전자 검사를 해보고 싶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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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불륜, 그것도 자신의 친구와의 상간을 의심하게 되기까지는 여성 나름대로 정황상 퍼즐 맞추기 끝에 내려진 결론이었다.


3년 전, 결혼하지 않은 친구가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배 속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냐는 주변 친구들의 물음에 그는 하룻밤 상대였다고만 하며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친구는 홀로 아이를 낳았고 보란 듯이 잘 키워갔다. 남편 없이 혼자서도 아들을 잘 키우는 친구가 대견하고 대단했다. 이상하고 불안한 생각이 들기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런데 여성은 친구의 아이를 보면서 이따금 누군가가 겹쳐 보였다고 한다. 바로 자신의 남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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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색깔부터 눈동자 색까지, 닮아도 너무 닮은 얼굴에 실제로 한번은 지나가던 사람이 친구의 아들과 함께 있는 남편을 보고 아이의 아빠로 착각하기까지 했다.


친구가 임신할 무렵 같은 동네에 살았다는 세 사람. 남편과 친구, 친구의 아들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봐 왔던 여성은 의심이 더욱 커지자 친자 확인 검사를 제안했다.


아이 아버지 사진을 보여달라는 제안을 한사코 거부하던 친구는 여성이 자신을 의심하자 우정이 깨졌다며 오히려 여성을 원망했다고 한다.


심지어 친구는 여성과 상의도 없이 혼자서 아이의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불일치 검사 결과를 전하며 일방적으로 통보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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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 센터를 방문했지만 이미 샘플은 모두 폐기된 상태. 찝찝한 결과만이 남았고 여성은 여전히 친구와 남편의 관계를 의심하며 친자 확인 재검사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여성의 답답한 고민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여성의 의심이 충분히 이해된다며 위로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반드시 재검사를 요구하되, 만약 정말 여성의 친구가 남편과 불륜관계이면서 유전자 검사 결과까지 조작했다면 깨끗이 정리하는 게 본인에게 좋을 거라며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우정이든 사랑이든, 가족이든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신뢰는 손바닥 안에 쥔 모래알과 같다. 손에 쥘 수 없는 모래라면 과감히 손바닥을 털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