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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난 엄마 따라 자살 시도한 ‘아기 오랑우탄’

밀렵꾼에게 엄마를 잃고 컴컴한 우리에 갇혀 지내며 삶의 의욕을 포기한 아기 오랑우탄이 사람들의 도움으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via The Dodo

 

밀렵꾼에게 엄마를 잃고 함께 세상을 떠나려 했던 아기 오랑우탄이 구조대 덕분에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8일 온라인미디어 더도도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Borneo) 섬에 사는 유딘(Udin)이란 이름의 아기 오랑우탄이 한 농장에서 동물단체에 의해 구조된 소식을 전했다.

 

열대 우림에 살던 유딘은 밀렵꾼에 의해 엄마를 잃고 시골 농부에게 팔렸다.

 

어두운 우리 속에 갇혀 지내던 유딘은 동물단체에 의해 발견됐고 구조 당시 영양실조와 탈수증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딘은 트라우마로 인해 먹는 것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수차례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수의사들은 "아기 오랑우탄이 마치 삶을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via The Dodo

 

하지만 마음씨 따뜻한 사람들은 유딘을 포기하지 않았다.

 

유딘의 무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수의사들은 유딘에게 운동을 시키고 수시로 건강을 체크했다. 

 

10일 쯤이 지나자 유딘은 사람들을 신뢰하기 시작했고 활기를 되찾았다. 

 

한 때는 사람들에 의해 큰 트라우마를 갖고 자살까지 시도했지만 다시 사람들의 사랑에 감동해 삶의 의욕을 되찾은 것이다.

 

한 수의사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유딘은 큰 곰인형을 엄마처럼 느끼는 듯 꼭 붙들고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활기를 되찾고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지구상에서 사람이 가장 나쁜 존재인 것 같긴 하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어 참 다행이다"라며 "유딘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via The Dodo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