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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대빙하 붕괴 위험···"수영장 200개 규모의 '얼음물' 떨어진다"

지구의 하얀 산 몽블랑(Mont Blanc)산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대규모 붕괴 위험에 처하며 이탈리아 북부 일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인사이트알프스 산맥 / pixabay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유례없는 긴 장마가 예고된 한반도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는 데는 지구 온난화 등의 기후 변화가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북극의 기온이 오르면서 극단적인 날씨는 더욱 심해질 거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에 '지구의 하얀 산' 몽블랑(Mont Blanc)산이 속한 알프스산맥의 빙하가 대규모 붕괴 위험에 처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BBC,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외신은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의 대규모 빙하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이 급히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알프스산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걸쳐져 있는데, 프랑스와 인접한 이탈리아 발레다오스타주의 유명 등산 구역인 '발 페헤' 인근 빙하의 붕괴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발 약 2,000m 높이에 있는 이 빙하는 최근 연일 계속된 유럽의 폭염과 무더위의 이상 기온으로 조금씩 이동해왔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붕괴 위험이 제기된 빙하 규모는 50만m³에 달해 빙하 붕괴 시 유출되는 양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00개에 꽉 채울 물의 양과 맞먹으며 건물로 따지면 높이 157m, 너비 92m의 세계 최대 규모의 고딕 양식 교회인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과 비슷한 크기라고 한다.


이에 지난 5일 밤 현지 경찰은 빙하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과 관광객 70여 명에 긴급 대피령을 내리고 해당 구역의 진입을 통제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산악인 브라이언 메스트레(Bryan Mestre)가 지난해 7월 몽블랑 정상 근처에서 촬영 / Instagram 'bryanthealpinist'


앞서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25만 세제곱미터 규모의 빙하 붕괴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민 대피 등의 조처가 취해지기도 했다. 이번 통제 조처는 향후 수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빙하 붕괴 경보를 두고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이라고 봤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바다와 지표 부근 공기의 기온 상승을 의미하는 지구 온난화. 단적인 예로 1만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지구의 온도는 4°C 변해왔다.


그런데 인류는 단 100년 동안 1°C가량을 상승시켰다는 것. 자연보다 25배나 빠른 속도인 셈이다.


이처럼 해마다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 기온 때문에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하면 2050년에는 알프스 전체 빙하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알프스 산맥 / C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