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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받아 내려고 섭외했는데 일본인 피해자들에게 대놓고 돌직구 날린 원폭 개발자

원자폭탄 개발자이자 과학자인 미국인과 원자폭탄 피해를 본 일본인들이 만났다.

인사이트nicovideo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75년 전 어제(7일) 히로시마시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이틀 뒤인 9일에는 나가사키시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사건.


히로시마 원폭 75주년을 맞아 일본 방송에 출연한 원폭 개발자의 인터뷰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들에게 돌직구 발언을 하는 원폭 개발자의 인터뷰 영상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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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2005년 방송됐다. 원폭 개발에 종사한 과학자이자 당시 히로시마 상공에서 '버섯구름'을 촬영한 해롤드 애그뉴 박사는 원폭 피해자 일본인 니시노 미노루와 후지이 테루코를 만났다.


그는 "원자 폭탄을 떨어뜨리는 게 쉬운 방법이었다. 매일 공습하는 것보다 1발이면 충분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인 피해자 두 명은 "(원폭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자신들도 피폭을 입었다"며 그를 원망했다.


일본인들은 "버섯구름 아래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한 적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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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그는 "못 봤다. 도쿄 대공습 사진은 봤지만 아마 똑같았을 것 같다"며 "누군가를 비난하고 싶으면 그런 짓을 한 일본군을 비난해야 마땅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두 분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행복한 것이다. 미국 측도, 일본 측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일본인이 "아직 히로시마의 비참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미안함이 있냐"고 반박하자 그는 "전혀 미안하지 않다. '진주만 사건' 때 너무 많은 친구를 잃었다. 사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계속해서 일본인이 사과를 요구하자 그는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해야 하는 건 일본인이다. '진주만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는 75년 전 미국과 일본 등의 당시 사람들이 겪었던 고통과 비극을 기억하게 한다. 아무도 경험하고 싶지 않은 악몽인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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