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평균 월급보다 돈 더 많이 벌어 '인기' 최고라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대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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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동남아시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인들의 게임 계정 '대리 육성' 아르바이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에 앉아 게임을 하는 것으로 웬만한 직업만큼의 벌이를 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남아에만 있는 직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첨부된 사진에는 동남아 청년들이 일자로 나란히 앉아 한국 게임 '메이플 스토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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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스토리 대리 육성 가격표 / 온라인 커뮤니티

이들은 허리 받침도 없는 의자에 다닥다닥 붙어 앉아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다.

언뜻 보면 청년들이 PC방에 간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들이 하는 것은 다름 아닌 '대리 육성'이다. 대리 육성은 일정한 금액을 받고 의뢰한 레벨(단계)까지 대신해서 게임을 하는 행위다.

한국인 사업주가 인건비가 싼 동남아로 넘어가 사무실을 열고 일을 할 청년들을 고용한 것이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이들은 한화 3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고 한다.

급여가 적게 느껴질 수 있으나, 동남아에서는 평균 이상의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넥슨

2007년에 올라온 대리 육성 사무실 영상(현재는 영업하지 않음) / YouTube '똘끼100%'

실제로 베트남의 올해 최저 임금 기준 월급은 지역별 307만동(한화 약 15만 6천원)∼442만동(약 22만 5천원)으로 나뉜다.

이런 장소는 대리 육성 작업장 혹은 육성사무실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보다 체계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며 육성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성 아르바이트는 비단 메이플 스토리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이미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 RPG 게임 사이에서 '대리 육성'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리 육성은 게임 생태계를 망치는 행위로 '대리 게임 처벌법'에 따라 처벌이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게임사가 '영업 방해'로 민사 소송까지 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