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청와대 수석 전원 사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 5명이 일괄 사의를 표시했다.

7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노영민 실장과 비서실에 속한 수석 비서관 전원이 일괄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한 수석비서관은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 등 5명이다.

참모 6명이 일괄 사의를 표한 건 최근 일부 수석비서관에 제기된 '다주택자' 논란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비서실장 / 뉴스1

강 대변인은 사의 배경에 대해 "최근의 상황에 관해 종합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라며 "노 실장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근 노 실장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충북 청주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돼 국정수행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는 실거주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지난달 2일엔 청와대가 "노 실장이 반포동 아파트를 급매물로 내놨다"고 발표했다가 1시간도 안 돼 수정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두 채나 보유해 많은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는 잠실 아파트를 처분하겠다면서도 시세보다 2억원가량 비싼 가격에 매물을 내놔 '꼼수'라는 지적을 자초했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다주택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수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