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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던 물폭탄 장마로 18명 사망·15명 실종…"이재민만 2161명"

8월 들어 엿새째 이어진 집중호우의 여파로 1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인사이트뉴스1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8월 들어 엿새째 이어진 집중호우의 여파로 18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2000명이 넘는 이재민과 5000여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집중호우 관련 사망자가 17명, 실종자가 10명, 부상자가 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를 반영하면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15명으로 늘어난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의암에서 경찰정과 행정선, 구명정이 전복됐다. 배 3척에는 경찰 1명, 춘천시청 관계자 7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한 명은 전복 직후 헤엄쳐 나왔고 7명은 실종됐다.


실종자 중 1명은 낮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고, 다른 1명은 가평군 남이섬 선착장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재 의암댐 하류에서 실종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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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9시 49분쯤에는 충북 단양군 매포읍 남한강의 도담삼봉 인근 도전교 아래에서 5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지난 2일 단양군 어상천 심곡리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된 가족 3명 가운데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의 집중호우 관련 이재민은 2161명(1253세대)로 집계됐다. 경기 428명, 강원 334명, 충북 645명, 충남 747명 등에서 많았다. 이들 가운데 1183명(620세대)은 아직 귀기하지 못한 상태다. 집을 잠시 떠나 인근 체육관이나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대피한 인원도 4590명(1877세대)에 달한다.


시설피해는 6123건 접수됐다. 주택 1949건, 비닐하우스 169건, 축사·창고 등 1177건을 포함한 3295건의 사유시설 피해와 도로·교량 1069건, 하천 382건, 저수지·배수로 65건, 산사태 515건 등 2828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집계됐다. 농경지는 8161ha가 피해를 입었다.


시설피해 6123건 중 66.1%인 4048건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 전국에서 7917대의 장비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 등 6만2535명이 인력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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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3개 국립공원 347개 탐방로(지리 53, 계룡 21, 설악 20등), 도로 516소, 철도 3개 노선(태백선·영동선·충북선), 10개 상습침수 지하차도, 86개 둔치주차장 등에 대해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2만3954명, 장비 7622대를 투입해 1394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1770건의 급배수를 지원하고 도로와 간판 등 4594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중대본은 3일 오후 6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발령하고 모든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대응태세 및 비상체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피해가 집중된 지역 복구를 위한 특교세 70억원을 지원했다.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작업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들어갔다.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 대통령 재가 등의 절차가 필요해 이르면 7일 이후에나 선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일부 남부 지역에는 10㎜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경기도와 강원 산지, 경남 해안에는 순간 풍속 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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