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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대폭발 터지자 신생아 3명 한 번에 품에 안고 탈출한 간호사

베이루트 폭발 사고 당시 신생아 3명을 품에 안고 구조한 간호사가 박수받고 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초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아기 먼저 구출해낸 간호사가 박수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레바논의 한 간호사가 폭발 당시 본능적으로 아이 세 명을 품에 안고 구조해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오후 6시께 인근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간호사 A씨는 베이루트 인근 아쉬라페(Ashrafieh)의 알 룸(Al Roum) 병원 신생아실에서 근무 중이었다.


인사이트Twitter 'Ben Hubbard'


인사이트CNN


A씨는 갑작스레 폭발이 일어나 건물이 흔들리고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자 무의식적으로 탈출해야 한다고 직감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돌보던 신생아 3명을 보았고 이대로 두고 가면 아이들이 목숨을 잃으리라 판단했다.


A씨는 자신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아이 세 명을 품에 안고 달리기 시작했다.


오직 아이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곳까지 한걸음에 내달린 간호사는 무너지는 건물 사이로 사람들이 피신한 곳까지 갔다.


인사이트트위터 갈무리


인사이트VTC


A씨는 그제야 숨을 돌리며 아이를 품에 안은 채로 쓰러졌다. 가슴이 터질 듯 뛰고 숨이 차올랐지만 끝까지 아이들을 품에서 놓지 않았다.


다행히 A씨가 구해낸 신생아들은 모두 털끝 하나 상처를 입지 않은 채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고 한다. 


간호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때 무의식 상태였다. 본능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아이를 끌어안았고 밖으로 나가서야 세 명을 데리고 나왔음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당국에 따르면 베이루트의 창고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 현재까지 135명이 사망하고 최소 5천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은 베이루트항 선착장에 있는 한 창고에서 발생했으며 창고에 있던 화약에 불이 붙으면서 큰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사이트FRANCE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