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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써대는 전 세계 '기부 천사' 6명

자신이 가진 수많은 재산을 펑펑 써대며 세상에 선한 마음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 전 세계 기부스타 6인을 소개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지난해부터 지구촌 곳곳에는 자연 재해부터 시작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크고 굵직한 각종 재난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호주 대륙을 휩쓴 대규모 산불부터 전 세계에 창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그리고 동아시아를 강타한 물난리까지.


고된 날들의 연속이지만 세계 각지에서는 재난을 함께 이겨내기 위한 이들이 내민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특히 '통 크게'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내놓는 억만장자들과 유명인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는 단순히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닌 마음을 여는 것. 지금부터 자신이 가진 돈을 펑펑 써대며 세상에 선한 마음을 널리 퍼뜨리고 있는 전 세계 기부스타 6인을 소개한다.


1. 빌 게이츠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사람하면 떠올리는 사람이자 실제로도 엄청난 부호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그는 20년 동안 하루에 50억 원 이상 기부할 정도로 '기부계의 큰 손'이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게이츠의 재산은 1,074억 달러(한화 약 129조 원)에 달한다.


놀랍게도 빌 게이츠는 재산의 99%를 기부하고 가족들에게는 각각 1000만 달러(한화 약 120억 원)만 남기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2000년에는 부인 멀린다 게이츠와 함께 전 세계 의료 및 빈곤 해결을 위해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을 설립해 뜻깊은 일을 이어가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최근 전 세계에 창궐한 신종 바이러스 사태에 "세계적 전염병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1억 달러(약 1182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2. 척 피니


인사이트alchetron.com


기부계의 큰 손 빌게이츠가 롤모델로 꼽은 사람이다. 바로 재산 99%를 기부한 면세점 듀티 프리 쇼퍼스(DFS) 공동 창업자 척 피니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누구도 한 번에 두 켤레의 신발을 신을 수 없다"라며 근검 절약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이렇게도 절약정신이 강한 사람이지만 척 피니는 "돈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써야 한다"라고 꾸준히 말해왔다. 실제로 그는 평생 9조원을 그것도 익명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한 켤레의 신발'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임대 아파트에 살았고, 1만 4,000원짜리 시계를 차는 소탈한 생활을 했다고 한다.


3. 배런 힐튼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힐튼 그룹을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키워낸 배런 힐튼은 세상을 떠나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결정을 했다.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공을 사회에 돌리기로 한 것.


바로 자산의 97%를 재단에 남긴 것이다. 이에 유족들은 나머지 재산인 3%만 상속받았다. 그의 유족으로는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주, 4명의 증손이 있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호텔 재벌 힐튼가 상속녀로 국내에도 유명한 패리스 힐튼이다. 그는 화려한 생일상 등 '억만장자 상속녀'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실제 유산은 그리 많지 않은 셈이다.


4.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 위대한 개츠비'


출중한 외모와 이를 더 빛나게 하는 연기력까지 갖춘 미국 할리우드 대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것은 그의 외모와 실력뿐만이 아니다.

디카프리오는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스티브 잡스의 아내 로렌 파월 잡스, 브라이언 세스 등과 함께 '어스 얼라이언스(Earth Alliance)' 라는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그의 재단은 1998년에 재단을 설립한 후 수백억 원의 기부금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와 원주민 권리, 재생 에너지 등 전 세계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발생한 호주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300만 달러 (한화 34억 8210만 원)를 기부한 바 있다.

5. 주윤발


인사이트영화 '무쌍'


1986년 남성 느와르 액션의 표본 '영웅본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홍콩 배우 주윤발은 헐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 출연하며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엄청난 부와 명예를 얻었음에도 정작 주윤발은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소탈한 행동을 보여왔다. 실제로 그는 매월 14만원 용돈을 받아 생활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전 재산 약 2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밝혔다. 앞서 주윤발은 지난 2010년부터 "때가 되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곳에 전 재산을 기부할 것"이라며 "돈은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잠시 내가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기부의 뜻을 전해왔다.

주윤발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밝혀 진짜 풍요로운 삶에 대해 반추하게 한다.


6. 션


인사이트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국내 연예인 중에서도 유명한 기부천사가 있다. '사랑꾼 남편', '달리는 기부천사'로 널리 알려진 가수 션. 


KBS2 '연예가중계'에서 그의 실제 기부액이 53억 정도 된다는 것이 공개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션은 "정말 열심히 산다. 우리 부부를 광고 모델로 써주시니까, 그게 감사해서 또 돕고 그런다"라며 자신의 기부활동에 대해 겸손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꾸준한 봉사활동을 하는 행보를 보이며 팬들 사이에선 '션한 영향력'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국내 기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그의 행보에 많은 팬들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