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훤히 들여다보이는 영롱한 날개 가진 아름다운 '투명 나비'

인사이트Alex Popovkin (photobucket)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세상에는 2만 종이 넘는 나비가 있지만 날개의 무늬나 색은 천차만별이다. 놀랍게도 그중에는 알록달록 화려한 색깔 대신 유리처럼 투명한 날개를 가진 나비도 있다.


초록 잎에 앉으면 초록색으로, 주황빛 꽃잎에 앉으면 주황색으로 다채로운 색깔을 품어 시시각각 다른 매력을 가진 투명 나비를 소개한다.


최근 해외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9GAG)'에는 '유리 날개 나비(Glasswing Butterfly)'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날씬한 배와 긴 더듬이를 가진 이 나비는 유독 투명한 날개가 두드러진다. 일부가 투명하고 짙은 검은색 테두리 날개가 인상적이다.


인사이트Alex Popovkin (photobucket)


해당 나비는 왕나비 아과에 속하는 이토미이니(Ithomiini)족 나비로, 현재 발견된 393종의 이토미이니족 나비 가운데 80% 이상이 사진 속 나비처럼 날개가 투명하다.


날개가 투명한 이유는 털처럼 생긴 특이한 비늘 덕분인데, 이 비늘이 다른 나비들의 날개와 달리 모든 빛을 투과해버린다.


주로 중남미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400종에 가까운 투명 나비는 모두 새들이 먹지 못하는 독성을 띠고 있다.


이를 두고 학계에서는 바로 투명 날개가 이런 독성을 바탕으로 은폐 기능을 얻기 위해 진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이트(좌) Boredpanda, (우) Eddy Van


인사이트Geoff Gallis (photobucket)


이처럼 야생의 나비가 주요 포식자인 새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한 전략은 두 가지이다. '눈에 띄지 않거나 눈에 확 띄거나' 둘 중 하나이다.


주변 환경 속에 녹아들어 포식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게 전자라면, 후자는 먹으면 끔찍한 맛을 선사한다는 기억을 포식자가 학습하게 한 뒤 그런 색깔이나, 소리, 냄새를 강조하는 것이다.


투명 나비들은 바로 후자의 전략을 사용한다. 실제로 투명 나비를 먹을 경우, 성충이 식물에서 섭취한 '피올리지딘'이라는 알칼로이드가 독성을 낸다.


하나같이 맛이 없기로 유명하다는 투명 나비일지 몰라도 그저 눈으로 보기에는 새벽이슬 물방울처럼 영롱하고 신비로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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