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한가운데 표류됐다 '초대형 SOS' 남겨 기적처럼 구조된 선원들

인사이트Andersen Air Force Base (Andersen AFB)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망망대해 태평양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선원 3명이 모래사장 위에 쓴 'SOS' 구조 메시지 덕분에 사흘 만에 구조됐다.


상공에서 수색 중이던 해안 경비대는 백사장 위에 큼직하게 적힌 세 글자를 발견했고 이들을 극적으로 구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영토 파이크롯 섬에 표류한 실종 선원 3명이 발견돼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미크로네시아 연방공화국 선원들로, 앞서 지난달 30일 소형 선박을 타고 폴루왓 섬에서 출발해 풀랍 섬까지 42km 항해 길에 올랐다.


인사이트Department of Defence, Australia


Andersen Air Force Base (Andersen AFB)


그러나 항로를 이탈하면서 연료가 바닥났고 목적지에서 200km 떨어진 파이크롯 섬까지 떠내려가고 말았다.


선원들이 예정대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자 미국 해안경비대 합동구조지원센터에 수색 요청이 들어왔고, 해안경비대는 미국령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작전 중이던 공중급유기 KC-135를 급파했다.


해안경비대는 수색 3시간 만에 한 무인도에서 실종 선원들을 발견했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모래사장에 쓰인 대형 SOS 메시지와 인근에 정박한 보트를 확인했다.


실종된 선원 3명의 흔적이라고 여긴 경비대가 섬 가까이 다가서자 대형 구조 메시지 옆으로 나뭇가지 등으로 급하게 만든 피난 거점이 있었다. 


인사이트Andersen Air Force Base (Andersen AFB)


인사이트Department of Defence, Australia


미 공군은 즉각 인근을 항해하던 호주 군함 '캔버라'에 도움을 요청했고 호주군은 헬기를 띄워 표류한 선원들에게 줄 물과 식량을 투하했다.


3일 저녁 곧이어 파견된 미 해안경비대 C-130 수송기는 무전기를 떨어뜨려 선원들과 통신을 이어갔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선원과 구조대 간 거리 유지가 필수였다. 노출을 최대한으로 피하면서 수색 작전을 펼쳤다"며 당시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선원들의 기지와 함께 미국, 호주 그리고 오세아니아 등 국가를 막론한 국제적 수색 협조 덕분에 선원들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인사이트Andersen Air Force Base (Andersen AFB)


이들은 곧 모국인 미크로네시아 연방 공화국의 구조정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드넓은 바다 옆 하얀 모래사장 위에 거대한 구조 메시지를 남겨 무사히 구조된 선원들의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누리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실종 선원들이 발견된 파이크롯 섬은 500m도 채 되지 않는 작은 산호초 섬으로, 수풀이 우거져 다양한 바닷새들이나 거북이들이 서식하는 무인도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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