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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소녀가 9개월 전 잃어버린 '반지'를 찾은 의외의 장소

미국에서 한 소녀가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긴 반지를 잃어버리고 9개월이 지난 후 예상치 못한 마늘 줄기에서 발견했다.

인사이트WGME-TV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런데 슬픔을 삼키고 잊힐 때쯤 눈앞에 잃어버린 물건이 나타난다면 얼마나 반가울까.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긴 반지를 잃어버린 손녀딸은 실의에 빠졌다. 그 후로 9개월 뒤 반지는 거짓말 같은 곳에서 거짓말처럼 발견됐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미국 메인주 방송국 WGME-TV에는 9개월 만에 잃어버린 반지를 되찾은 12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반지가 발견된 곳은 다름 아닌 마늘 줄기. 소중한 반지가 어쩌다 손가락이 아닌 마늘 줄기에 끼워져 있던 걸까.


인사이트


인사이트WGME-TV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에 사는 12살 소녀 매디슨 쿠퍼(Madison Cooper)는 지난해 10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유품인 반지를 잃어버렸다.


그 반지는 지난 2012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소녀의 할아버지가 할머니에게 선물한 반지였고 손녀가 반지를 예뻐하자 할머니가 쿠퍼에게 기꺼이 내준 소중한 물건이었다.


쿠퍼는 마늘밭을 일구는 봉사활동을 하다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나가는 줄도 몰랐고 이후 반지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깊은 의미가 담긴 소중한 반지인 만큼 쿠퍼는 할머니에게 반지를 잃어버렸다는 소식을 알렸고, 할머니 역시 안타깝고 슬펐지만 속상해하는 소녀를 위로해주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GME-TV


쿠퍼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반지를 잃어버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던 중 9개월 뒤 뜻밖의 연락이 왔다.


소녀가 자원봉사를 했던 재단의 멘토 중 한 명이 마늘을 수확했는데 그중 하나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했고 그것이 쿠퍼가 잃어버린 반지인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초록색 줄기에 끼워져 있던 반지는 쿠퍼가 애타게 찾던 반지가 맞았다. 마늘을 심던 중 반지가 빠졌고 그 반지는 우연히 자라던 마늘 줄기에 맞춰진 것이었다.


이후 반지는 무사히 쿠퍼와 할머니에게 돌아갔고 마늘 줄기에 끼워져있던 반지는 다시 쿠퍼의 손가락에 끼워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GME-TV


뜻밖의 장소에서 되돌아온 반지에 쿠퍼와 할머니는 두 손을 꼭 마주 잡은 채 반지를 쓰다듬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9개월 동안 할머니에 대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쿠퍼와 그런 손녀를 안쓰러워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쿠퍼의 할아버지가 반지를 찾게 해준 게 아닐까.


인사이트

 WGME-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