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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코로나 방역 방해' 혐의로 구속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89)이 결국 구속됐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사진=인사이트


[뉴스1] 최대호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89)이 결국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명철 영장전담판사는 1일 '범죄혐의 일부 소명' '수사 과정의 증거인멸 정황' '추가 증거인멸 염려' 등 이유로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8시간30분간 이 총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이 판사는 "범죄 사실에 대해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부분 혐의가 소명됐고,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추어 볼 때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다.


고령에 지병이 있다는 이 총회장 측 주장에 대해서는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 사진=인사이트


이에 따라 수원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이 총회장은 그대로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지난 31일 오전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심사가 진행되던 시각 수원지법 앞에서는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 회원 30여명이 집회를 열고 '이만희 구속' '신천지 폐쇄' 등을 촉구했다.


전피연 한 관계자는 "이만희는 신천지 창립 때부터 자신은 절대 죽지 않는 구세주라고 했다"며 "방역을 방해해 온 나라를 위험하게 빠뜨리고 신도들을 갈취하는 한편, 가족들의 피를 말린 종교사기꾼 이만희를 엄하게 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때인 지난 2월 방역 당국에 교인명단과 시설현황을 누락하거나 허위로 제출하는 등 정부의 방역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또 신천지 연수원인 가평 평화의 궁전 신축 등과 관련해 56억원을 빼돌리고, 공공시설에 무단으로 진입해 만국회의 행사를 수차례 강행한 혐의도 받는다. 교인 헌금 32억원을 횡령한 정황도 수사결과 드러났다.


이 총회장을 포함한 신천지는 코로나19가 신천지 신도에 의해 확산되자 지방자치단체와 전피연 등 단체로부터 여러 차례 고발당했다.


대검찰청은 이 총회장 고발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했다. 수원지검은 지난 5월22일 수사 인력 100여명을 동원해 과천 총회 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부산과 광주, 대전의 신천지 관련 시설 여러 곳을 압수수색 했다.


지난 28일에는 방역 방해 등 혐의로 신천지 간부 A씨 등 3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때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