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2학기 때 우리 과 '할아버지' 도울 친구 찾아!" 에타에 등장한 천사 학생이 남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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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누군가를 봤을 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는 쉽지 않다.


타인을 돕는다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기력을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회적인 도움이 아니라 상당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도움을 줘야 하는 경우엔 더욱 그렇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학기 내내 만학도 할아버지의 온라인 강의 수강을 도와준 한 대학생의 사연이 회자되며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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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익명의 대학생 A씨는 "우리 과 야간 할아버지 내가 지금 도와드리고 있는데 혹시 2학기 때 같이 도와줄 수 있는 친구가 있느냐"는 글을 올렸다.


그는 "혼자 도와드리고 싶은데 나도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아는 친구도 없어서 부득이하게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A씨는 1학기 내내 컴퓨터를 못 하시는 할아버지를 위해 PC방에 함께 가서 강의를 열어 드렸다고 한다.


학기가 끝난 지금은 할아버지가 궁금해하시는 학교 정보 등을 문자로 알려드리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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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2학기 때 내가 혹시 시간 안 되는 날에 할아버지가 강의 듣는 거 도와줄 친구가 있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이후 해당 글에는 A씨가 도와드린 할아버지의 손자가 남긴 장문의 댓글도 달렸다.


그는 "온라인 수업 때문에 힘든 부분이 많고 저도 직장 생활 중이라 할아버지께 매번 알려드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도움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기프티콘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할아버지가 직접 재배하신 야채도 선물로 주시고 오히려 제가 더 고마울 정도로 많이 배려해 주신다"라면서 극구 사양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쉬운 일 아닌데 너무 착하다", "날개 없는 천사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댓글을 달며 그의 선행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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