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극혐러'라면 보기만 해도 식욕 뚝 떨어지게 할 '알비노 오이'
호불호 심한 야채 중 하나인 오이가 새하얀 비주얼을 하고 있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오이는 특유의 향과 쓴맛 때문에 호불호가 명백하게 갈리는 야채로 꼽힌다.
오이를 싫어하는 이들은 오이 향이 나는 비누조차 안 쓸 정도로 혐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일명 '오이 극혐러'들의 식욕을 더욱 떨어뜨릴 것만 같은 알비노 오이가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이미지 공유 사이트 '이머저(imgur)'에는 한 남성이 정원에서 발견했다는 알비노(albino) 오이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오이는 녹색 빛을 띠는 오이들 틈에서 홀로 흰색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알비노 오이는 파릇하거나 싱싱해 보이는 느낌 없이 어딘지 기이한 돌연변이의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미각을 뚝 떨어뜨릴 법한 흰색은 호불호가 갈리는 오이와 합쳐져 더욱 반감이 드는 기분이다.
모양은 다른 오이들과 비슷하게 울퉁불퉁한 모습이지만 새하얀 비주얼 때문에 영양분마저 전혀 없을 것만 같다.
실제로 사진 속 알비노 오이는 다른 초록 오이와 같은 종이다. 다만 자라면서 햇빛을 덜 보고 수분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돼 하얗게 변해버린 것이라고 한다.
맛은 의외로 녹색 오이보다 낫다는 평이 많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갈증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며 쓴맛도 덜하다고 한다.
또한 과육 역시 부드러워서 오이 중에서도 진미로 인정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같은 맛 덕분에 실제로 미국에서는 흰 오이 품종을 일부러 개량해 만든 '화이트 원더(White Wonder)' 오이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