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 아동을 초기에 찾기 위해 실시하는 경찰청의 '페이스북 실종 경보'가 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7살 여아가 실종된 일이 있었다.
이에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이 페이스북에 실종 아동 경보를 띄웠고 아동의 실종 위치로부터 160km 반경에 있는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뉴스피드에 즉시 해당 아동에 대한 정보가 떴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10분 만에 500명이 뉴스피드 게시물을 공유했고, "혹시 이 아이가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빗발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아동이 실종된지 1시간이 지나면 아동을 찾을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페이스북이 실종 아동 찾기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해당 아동은 지적장애 아동들이 주변 상점에서 주로 발견됐다는 경험을 살린 한 경찰관의 기지로 실종 4시간 만에 1km 떨어진 인근 마트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편 이 제도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가 도입한 이후 한국은 지난 달 22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전세계 4번째로 SNS 실종 아동 경보를 시행한 국가가 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