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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하 인국공)이 내년 공항 이용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한 데 비해, 비정규직 직원들의 직고용 강행 등으로 지출 규모는 더 늘어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이 입수한 인국공 내부회의 자료에 따르면 인국공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55% 줄고, 당기순이익은 3,244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인국공은 지난 20일 비상경영대책회의에서 현재 1만 7천 원인 국제선 공항이용료를 내년에 3천 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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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이용료를 3천 원 가량 올릴 경우, 2024년까지 약 3,400억 원의 수익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예상 적자인 3,244억 원과 거의 근접한 수치다.
공항이용료는 비행기 티켓값에 포함돼 계산된다. 인국공이 공항이용료를 올리게 되면 비행기 티켓값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국공이 적자 부담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의원은 "인국공 사례는 공공부문의 방만한 경영과 인력 운용은 결국 국민의 혈세로 메울 수밖에 없다는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국공은 당장 올해 적자를 메꾸기 위해 임금 감면 휴직, 연가 소진 등 인건비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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