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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리그+공장 노동자' 투잡 뛰다가 13년 만에 EPL 득점왕 등극한 제이미 바디

레스터 시티의 골잡이 제이미 바디가 아스널의 오바메양을 제치고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늦게 핀 꽃' 제이미 바디가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생애 첫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과거 8부리그에서 주급 5만원을 받으며 공장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던 바디는 이제 세계 최상위권 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우뚝 서게 됐다.


27일(한국 시간) 바디는 2019-20시즌 EPL에서 총 23골을 넣으면서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 대니 잉스를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바디는 생애 처음으로 득점 1위를 기록했다. 바디는 지난 2015/16 시즌 레스터가 깜짝 우승을 차지할 때 24골을 기록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25골)에게 1골 차로 뒤져 아쉽게 수상 기회를 놓쳤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뉴스1


절치부심한 바디는 이번 시즌 역대급 활약을 보이며 33세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EPL 역대 최고령 득점왕 기록도 갈아치웠다. 


앞서 EPL 최고령자 득점왕은 2009/10 시즌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당시 32세)가 가지고 있었다. 


EPL 팬들은 그가 가진 '인생 역전' 스토리를 다시 한번 공유하며 감동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영국 '8부리그'인 스톡스브리지 파크 스틸즈에서 최초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주급은 겨우 한화 5만원가량이었고, 바디는 어쩔 수 없이 오후에 공장일을 따로 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같은 리그인 핼리팩스 타운, 5부 플릿우드 타운을 거친 그는 가는 팀에서마다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고 이를 눈여겨본 2부리그 레스터 시티의 러브콜을 받아 스카웃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바디는 이적 후 첫 시즌엔 좋지 못한 폼을 보여 우려를 받기도 했지만 이내 제 기량을 펼치기 시작해 다음 시즌, 팀의 1부 승격을 견인했다.


이후 제대로 '포텐'을 터뜨리기 시작한 그는 2015-16시즌 EPL에서 11경기 연속 득점,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고 팀 우승을 이끌며 '언더독'의 반란을 제대로 보여줬다.


꾸준한 기량을 펼치던 그는 드디어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골잡이에게 수여되는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공장 노동자, 8부리거로 시작하며 다소 초라한 시작을 한 바디는 이로써 자서전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인생 역전 스토리를 스스로 써내게 됐다.


한편 EPL 최다 어시스트는 케빈 데 브라위너가 기록했다. 데 브라위너는 올 시즌 20개의 어시스트를 하면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앤드류 로버트슨를 여유 있게 제치고 도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