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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바닥에 붙어 있어 먹이 빼앗기는 불쌍한 '반려 가오리' 위해 주인이 생각해낸 아이디어

어항 속에서 바닥 생활을 하며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하는 녀석만을 위해 꼬마 주인이 고안해낸 귀여운 먹이 주기 방식을 공개한다.

인사이트Instagram 'mbl_aquatic'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어항 속 물고기는 여러 마리, 그러나 먹이는 한정돼 있다.


'적자생존'이라고 했는가. 어떻게든 물 위에 뜬 먹이를 빨리 낚아채는 자만이 배불리 먹을 수 있다.


자꾸만 바닥 생활을 하는 탓에 먹이를 주면 주변 물고기들한테 모두 빼앗겨버리는 반려 물고기를 위해 주인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해외 온라인 미디어 '나인개그(9gag)'에는 오직 어항 속 물고기 한 마리만을 위한 특별한 먹이 주기 현장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bl_aquatic'


한 소녀가 기다란 원통 막대기를 어항 속에 집어넣은 채 원통 안으로 먹이 조각을 떨어뜨렸다. 투명한 원통 아래로 떨어지는 먹이의 향방은 어디일까.


그 끝을 따라가보니 어항 수조 바닥에 꼭 붙은 점박이 가오리 한 마리가 있다. 녀석은 몸을 바닥에 찰싹 붙이고서 조금씩 헤엄치며 원통을 향해 다가갔다.


가오리는 입의 양쪽 끝에 기다란 머리지느러미가 달려 있는데, 이것을 이용해서 먹이를 입 주위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녀석도 입을 원통에 가져댄 채 먹이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더니 이내 자신의 입에 도달한 먹이를 단숨에 꿀꺽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mbl_aquatic'


주변의 다른 물고기들에겐 투명한 원통 호스를 타고 내려오는 먹이가 그림의 떡이지만 녀석은 간만에 먹이를 뺏기지 않은 모양이다.


만족스러운 듯 몸을 팔딱이며 오롯이 식사를 즐기는 가오리. 하지만 여전히 몸은 어항 바닥에 밀착돼 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처럼 수많은 반려 물고기 중 먹이를 잘 먹지 못하는 녀석만을 위한 주인의 귀여운 먹이 주기 방식에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