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대 한인 교수, 실종 4개월 만에 시신으로 발견
지난 3월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한인 교수가 지난 17일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4개월 전 실종됐던 미국 애리조나주립대(ASU) 한인 교수가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ABC 방송은 애리조나주 매리코파카운티(Maricopa County) 보안관실이 지난 3월 실종됐던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 교수의 시신을 지난 17일 서프라이즈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25일 채 교수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보안관실은 4개월 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보안관실은 애리조나주 방위대와 함께 폐기물 관리, 현지 건설업체가 제공한 중장비를 이용, 5월 11부터 지난 17일까지 매립지를 수색했다.
이후 보안관실은 채 교수를 살해한 혐의로 하비안 에젤(Javiean Ezell, 18)과 가브리엘 오스틴(Gabrielle Austin, 18)을 체포해 수감했다.
두 사람은 1급 살인, 무장 강도, 차량 절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용의자 두 명과 함께 있던 제3의 인물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 교수는 1998년 고려대를 졸업한 후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전기공학·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이후 2005년 애리조나주립대 조교수로 합류했고 실종 당시 해당 대학교의 풀턴공학대학원 연구 담당 부학과장을 역임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BC는 채 교수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교수였으며 미국 내에서 4건의 특허를 취득하고 수많은 논문을 쓰는 등 학문적 성취를 이룬 연구자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