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람들 안 보이자 심심해 직접 찾아온 '멸종위기' 듀공
싱가포르 센토사섬 동부에 있는 센토사 후미에서 혼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듀공 한 마리가 포착됐다.
[인사이트] 김동현 기자 =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피서지에 모습을 드러낸 듀공의 영상이 많은 이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Mothership'은 싱가포르 센토사섬 동부에 있는 센토사 후미에서 듀공 한 마리가 포착된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2일, 인근 방갈로 요트 주차장을 찾은 듀공은 관광객이 없어 텅텅 비어 버린 물 속을 유유히 헤엄쳤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녀석이 자유롭게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 속 듀공은 거대한 몸뚱어리로 마치 물속을 아장아장 걷듯이 활보했다.
이를 본 주민들이 깜짝 놀라 듀공에게 다가가자, 녀석은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 반가운지 천천히 조금씩 가까이 접근해 왔다.
듀공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듯했고, 그동안 못 보여줬던 자신의 헤엄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센토사 후미 부동산 중개 업체 '오픈 하우스 싱가포르'의 SNS 계정으로부터 공유된 해당 영상은 게시되자마자 수많은 누리꾼의 관심을 끌었다.
영상을 접한 "정말 보기 힘든 동물인데 신기하다", "사람들이 없어서 많이 심심했던 것 같다", "통통한 게 너무 귀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귀여운 생김새로 많은 이의 사랑을 듬뿍 받는 듀공은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CN)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다생물이다.
아프리카·홍해·호주·말레이 반도 등 산호초가 있는 얕은 바다에서 살며, 대부분 사람을 무서워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기 때문에 서식지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