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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분' 뛰고 얻은 EPL 우승컵 소심하게 들어올린 '기여도 0' 일본 미나미노

미나미노 타쿠미(25)가 마침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미나미노 타쿠미(25)가 마침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작 5경기, 139분을 뛰고 얻은 결과물이다. 스스로 기여도가 낮다고 생각했을까, 미나미노는 흥겨운 분위기의 선수단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차분하게 우승을 즐겼다.


23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첼시와의 EPL 37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세레모니를 펼쳤다.


조던 헨더슨은 '전설' 케니 달글리시한테 트로피를 넘겨받아 멋지게 들어 올렸다. 이어 선수단은 차례로 트로피를 흔들어 보이며 30년 만의 우승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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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레모니엔 경기를 많이 뛰지 않은 미나미노도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레모니가 끝나갈 즈음 트로피를 수줍게 들어 올리곤 바로 다음 선수에게 건넸다.


그는 세레모니를 끝낸 뒤에도 선수단과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조용히 우승을 만끽했다. 미나미노가 안타까웠던 핸더슨은 그의 손을 잡고 응원과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미나미노가 이날 우승을 만끽하지 못한 건 우승에 대한 본인의 기여도가 낮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그는 머지사이드에서 보낸 6개월간 단 9경기에 출전했다.


그마저도 선발은 단 1경기였고, 나머지 8경기는 전부 교체였다. 심지어 리버풀이 우승을 확정한 지난달 26일까지 뛴 경기 수는 단 5경기에 불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EPL 사무국에 따르면 우승팀에서 한 시즌 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한테만 메달이 수여된다. 따라서 5경기에 출전한 미나미노는 스티븐 제라드도 못 받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미나미노는 이날 첼시전에도 후반전 피르미누와 교체돼 필드에 투입됐다. EPL에서 그의 9번째 경기였다. 다만 이 경기에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한편 리버풀은 첼시를 상대로 5골을 맹폭해 5대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홈구장에서 치른 전 경기 무패(18승 1무)행진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