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탈모증’ 딸 위해 머리카락 잘라서 가발 만든 엄마

 via DailyMail

 

탈모증을 앓는 딸을 위해 자신의 머리를 싹둑 잘라준 엄마의 헌신적인 모습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러는 41살의 조그린(Jo Green)이 탈모증으로 고통 받는 로렌(Lauren)을 위해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자른 사연을 전했다. 

17세의 소녀 로렌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대머리였다. 그녀는 8살의 너무 이른 나이에 원인 모를 탈모증에 걸리면서 머리털은 점점 빠지기 시작해 결국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병원에 찾아간 그녀는 결국 의사에게 평생 머리카락이 자라지 못하는 희귀병을 진단 받았다. 한창 꾸미고 싶을 사춘기에 민망한 모습을 갖게 된 로렌은 탈모로 인해 학교에서 왕따로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늘 모자를 쓰고 다녀야 했던 로렌은 더이상 남에게 흉한 꼴을 보이고 싶지 않아 결국 가발까지 맞춰 썼지만 유일한 희망인 가발 마저 성인용으로 제작돼 있어 그녀의 머리에 맞지 않아 쓸 수 없게 됐다. 

그런 딸의 모습을 가슴 깊이 아파하던 조는 딸에게 자연스러운 가발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자신의 머리를 잘라주기로 결심했다.


via DailyMail

이후 늘 짧은 머리를 줄곧 해오던 조는 3년 동안 머리를 길렀고 딸의 머리털이 남아 있던 원래의 머리색과 동일하게 금발로 염색까지 했다. 

그녀는 그렇게 3년간 기른 머리를 싹둑 잘라 가발 전문 업체에 보냈으며 딸은 엄마가 만들어준 '맞춤 가발'로 다시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조는 "탈모로 좌절하는 딸을 위해 특별한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며 "딸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기쁘다"고 말했다.        

로렌 역시 "엄마가 만들어준 가발을 통해 원하던 머리카락 감는 일도 할 수 있게 됐다"며 "항상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딸을 향한 엄마의 사랑과 헌신이 묻어나는 이 사연은 여러 외신을 통해 알려지며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조가 3년간 기른 머리를 딸에게 잘라주기 전>

 

 <딸을 위해 머리를 자른 조의 모습> via Mirror

 

곽한나 기자 hanna@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