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하루 평균 27건...혼자서 6년 동안 구청에 민원 '4만개' 올린 공시생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구청에 6년 동안 홀로 총 4만 건의 민원을 제기한 '폭탄 민원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구청 직원들을 모두 두려움에 떨게 한 이 민원인은 바로 5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공시생이었다.


지난 18일 MBC '실화탐사대'는 서울 강동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불리는 민원인 이씨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씨는 매일같이 자전거를 타고 강동구 전역을 활보하며 민원거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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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그렇게 찾아낸 민원거리는 대부분 흡연이나 무단으로 쌓여 있는 물건들과 같이 소소한 것들이다.


이씨는 이런 민원 사항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비대면 앱을 통해 접수한다.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6년 동안 민원 접수를 이어왔는데, 건수만 무려 4만 건에 달한다.


하지만 그가 '폭탄 민원인'이 된 건 단순히 많은 수의 민원을 제기한다는 점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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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씨가 민원과 함께 공무원들에게 심각한 수준의 폭언을 퍼붓는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자신의 전화를 받는 공무원들에게 반말은 기본이고, 욕설에 인격 모독적인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행동 때문에 우울증 및 공황장애를 겪게 된 공무원들도 있다고 하니 그 수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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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이렇게 수년 동안 공무원들을 괴롭혀 온 이씨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공시생이었다.


이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공무원 시험을 5년 동안 준비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으니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 짓을 한 것 같다"면서 "아들을 데리고 피해 본 분들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방송을 접한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시험공부 하면 돌아다닐 시간도 없는데", "아무리 봐도 공무집행방해인데 처벌 못 하나" 등 이씨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


YouTube '실화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