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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구 근처에서 놀다가 빠져 얼굴 끼이자 살고 싶어 네 발로 꽉 잡고 버틴 라쿤

하수구 구멍에 목이 끼어 죽어가던 라쿤이 기적적으로 구조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j3moor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발을 잘못 디딘 한 라쿤이 하수구 구멍 속에 그만 빠지고 말았다.


구멍 속에 목이 꽉 끼어 죽어가던 녀석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지나가던 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때 우연히 길을 지나다 녀석을 발견한 한 남성이 다가온다. 녀석은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을까.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매체 '엘 도도(El Dodo)'는 하수구 창살에 목이 꽉 끼인 채 목숨을 잃어가던 라쿤이 기적처럼 구조된 사연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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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3moore'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Boston)에 사는 남성 존 무어(John Moore)는 우연히 길을 걷다 하수구에서 뭔가를 발견한다.


존은 처음에는 작은 동물이 로드킬을 당해 죽은 것으로 생각해 지나치려 했으나 낑낑대는 녀석의 움직임을 보고 가까이 다가갔다.


자세히 보니 동물의 정체는 라쿤이었고 목이 꽉 끼인 채로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라쿤은 눈물이 한가득 고인 눈으로 간절하게 존을 쳐다보았고 그는 즉시 라쿤을 구조하기 위해 뉴턴(Newton) 소방서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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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3moore'


출동한 소방관들은 비눗물을 녀석의 목 주변에 뿌려 구조하려 했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고 결국 하수구 뚜껑을 들어내기까지 했다.


그래도 하수구 구멍에 끼어버린 목은 빠지지 않았다. 녀석이 너무 긴장한 탓에 근육이 빳빳하게 굳고 부어오른 탓이었다.


결국 소방관은 녀석에게 진정제를 투여해 근육을 이완시켰다. 무려 2시간의 사투 끝에 녀석은 하수구 창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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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3moore'


존은 구조된 라쿤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하고 녀석을 자연 속에 풀어주었다고 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천사같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된 라쿤.   


앞으로는 녀석의 앞길에 하수구 구멍이 아닌 꽃길만 이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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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3mo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