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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올해 초 군(軍)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장병(장교·부사관·사병)들의 휴가를 '76일' 동안 통제했다.
이후 대부분의 부대는 휴가 제한령을 해제했는데 여전히 일부 부대는 병사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한 대책이라지만 일부 부대의 차별적인 휴가 방침은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간부들은 코로나 면역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병사들만 통제하고 간부들은 놔두나요"란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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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현역 군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소속 부대의 불공평한 휴가 방침에 불만을 토로했다.
사연에 따르면 현재 A씨의 소속 부대는 현재 병사들의 휴가를 제한하고 있다. 병과 달리 간부들은 자유롭게 휴가를 나갈 수 있다.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부대의 지침에 A씨는 "간부들은 병사들에게는 없는 코로나 면역이라도 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부대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병사의 휴가를 제한하는 거라면 간부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그 누구도 예외 조항이 적용돼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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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영외 숙소에서 생활하는 간부들은 그전에도 외출, 외박을 자유롭게 했고, 제한하기가 힘들었다. 직업군인과 의무 복무 군인은 분명 차이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애초에 간부들은 군인을 '직업'으로 선택해 생활하고 있는 신분이기에 휴가를 제한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5월 이태원발 코로나 사태가 군을 위협할 당시 일부 간부는 지침을 어기고 클럽을 찾아 군내 기강을 어지럽혔다는 점 때문에 큰 설득력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몇몇 간부가 출타 시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켜 군내 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초래된 바 있다.
이에 시민들은 "코로나가 간부들을 피해 가는 것도 아닌데 직업군인, 간부라고 해서 관리하지 않고 놔두는 것은 지나친 차별이다"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