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벌레가 비처럼 떨어져"···이상 기온 탓에 '대벌레'에 점령당한 서울 은평구 근황

인사이트YouTube '헬로! 서울경인 - LG HelloVisio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나뭇가지 모양으로 생긴 '대벌레'가 서울 한복판에 떼로 출몰했다. 주민들의 활동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3일 헬로비전 '헬로TV 뉴스'는 서울 은평구에 나타난 봉산 해맞이 공원의 모습을 전했다.


영상 속에는 해맞이 공원 곳곳에 떼로 몰려온 대벌레의 모습이 담겼다. 공원 의자는 물론 기둥을 타고 올라가 CCTV까지 점령했다. 


등산로 바닥에도 대벌레가 널려 발에 밟히고 손에 닿는 어디든지 대벌레가 자리 잡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YouTube '헬로! 서울경인 - LG HelloVision'


지역 주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말도 못 하게 징그럽다"라며 "벌써 (대벌레가 출몰한 지) 한 달도 넘었다"라고 전했다.


공원을 찾은 아주머니 또한 "징그럽다. 의자에 앉아 있다 보면 옷에도 달라붙고, 운동 기구에 아저씨들이 서 있으면 등으로 기어 올라간다"며 혐오감을 표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대벌레의 집단 출몰한 건 지난겨울과 봄철 기온이 높아 산란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떼로 몰려와 혐오감을 주지만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고 식물 잎을 갉아 먹더라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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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헬로! 서울경인 - LG HelloVision'


대벌레의 집단 출몰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자 은평구는 지난 주말 긴급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대벌레는 나뭇가지의 모습을 흉내 내는 의태곤충으로 보통에는 일반 나뭇잎 또는 나뭇가지와 구별하기 어려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알 상태로 겨울을 보낸 후 4~5월쯤 부화해 6월부터 10월에 성충이 돼 활동한다. 7월부터 늦가을까지 산란하는데 일반적으로 100~1,2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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