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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알프스 빙하 녹아내리자 54년 된 보석함과 시신이 흘러나왔다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빙하가 녹으면서 50년 전 매몰된 신문과 보석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유럽 최고봉인 알프스 몽블랑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다.


이로 인해 방하 속에 갇혀 있던 수십 년 된 신문과 실종된 시신, 심지어 보석함까지 발견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N'은 알프스 몽블랑 북쪽 면에 위치한 보송 빙하(Bossons Glacier)에서 50여 년전 발간된 인도 신문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발견된 신문은 1966년 1월 20일에 발행된 것으로 인도의 첫 여성 총리인 인디라 간디가 당선됐다는 소식이 1면에 실려있었다. 간디는 1966~1977년, 1980~1984년 2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낸 인물이다.


인사이트CNN


인사이트알프스 산맥 / CNN


빙하가 녹으면서 모습을 드러낸 신문들은 알프스 인근 샤모니의 카페 주인 티모테 모틴(Timothee Mottin, 33)이 발견했다.


이는 1966년 인도 뭄바이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빙하 속에 매몰된 흔적이다.


당시 보잉사 여객기 추락으로 승객과 승무원 117명 전원이 실종된 바 있다.


그는 매체에 "신문들은 현재 건조 중에 있지만 상태는 매우 좋다"며 "건조를 끝내면 신문을 카페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지난 2013년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된 보석 / YouTube 'euronews'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눈 속에 묻힌 뒤 수십 년간 빙하에 갇혀 있던 여객기 속 물품들과 유해들은 점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한 산악인이 에메랄드·사파이어·루비 등이 들어있는 약 3억 4천만 원짜리 보석 상자를 발견했다. 이 역시 1966년 여객기 추락 사고 잔해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추락한 비행기 잔해와 산책하다 실종된 부부가 미라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알프스 빙하에 갇혀 있던 미스터리한 물건, 시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무서우면서도 신기하다", "또 어떤 게 나올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55년 동안 녹아내린 빙하가 무려 9조 톤에 달한다. 이로 인해 매년 해수면이 1mm씩 오르고 있다.


인사이트알프스 산맥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