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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깔끔한데 연쇄 살인 저지른 흉악범도 벌벌 떨 만큼 '최악'이라는 미국의 한 교도소

미국에는 범죄자들의 기피 1순위라는 최악의 교도소이자 일명 '깨끗한 지옥'이라고 불리며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죗값을 치르게 하는 감옥이 있다.

인사이트ADX Florence /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미국에는 감옥이라 쓰고 지옥이라 읽는다는 최고 보안 수준을 자랑하는 감옥이 있다. 


미국 범죄자들의 기피 1순위라는 최악의 교도소이자 일명 '깨끗한 지옥'이라고 불리며 정신적 고통을 느끼며 죗값을 치르게 하는 곳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옥에 2번이나 성공한 이도 탈옥은 엄두도 못 낸다는 세계 최고 보안 교도소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당 교도소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지어진 미국 정부 관할의 'ADX 플로렌스 교도소'다. 'ADX(administrative maximum facility)'란 최고의 보안 관리를 하는 시설이란 뜻이다.


인사이트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인사이트ADX Florence /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미국에는 '슈퍼맥스(supermax)'라 불리는 감옥들이 있다. 이곳에는 테러범, 연쇄살인마, 외교 스파이 등 미국 내에서도 악명 높은 최악의 특급 범죄자들만 수용돼 있어 '최고 수준의 보안(Super maximum security)'을 갖춘 교도소이다.


이 슈퍼맥스 교도소는 미국 전역에 58군데 있는데, 이 가운데서도 가장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플로렌스 교도소'이다.


교도소의 외부 전경만 보면 넓은 부지에 다른 교도소에 비해 비교적 깨끗해 보여서 교도소 생활이 나쁘지 않으리라 예측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이곳의 실체를 알게 된 순간, 그 생각은 쏙 들어가게 될 것이다.


먼저 이곳에서는 수감자 전원이 독방생활을 하며 하루 중 운동 시간 1시간을 빼고 23시간을 가로 2.1m, 세로 3.7m 크기의 독방에서만 있어야 한다. 하루에 딱 1시간 방을 벗어날 때도 손에 수갑은 물론 발에는 족쇄, 허리에는 사슬을 묶은 채 이동해야 한다.


인사이트ADX Florence /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독방 안의 흑백텔레비전은 종교방송 한 채널만 나오며 침대와 책걸상은 모두 콘트리트로 만들어 고정돼 있다. 너비 10cm의 가늘게 난 세로 창 이외에는 외부의 어떤 빛도 볼 수 없고 소리도 들을 수 없는 독방에서 지내며 음식은 문에 달린 작은 구멍으로 배급받는다. 


독방 수감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수감자의 교도소 내 자살 사고 역시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깨진 조각 등 날카로운 물체로 자살 시도를 막기 위해 독방 내 부착된 거울은 절대로 부서지지 않는 강철 재질로 만들어졌다.


일반 교도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탈옥 시도 문제 역시 원천 차단돼 있다. 독방 외부는 철문으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으며 원격으로 조정되는 철문만 무려 1,400개에 달한다.


죄수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동작감지 카메라와 CCTV가 곳곳에 있으며 교도소 주변에도 12개의 감시탑을 두어 중무장한 경비원들이 24시간 감시하는 등 완전한 보안 장치로 돼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DX Florence / 뉴욕 타임스 (The New York Times)


이 모든 감시망과 특급 보안 장치를 뚫고 감옥에서 탈출을 성공한다고 해도 감옥 외부의 광활하게 펼쳐진 허허벌판은 탈옥한 이들에게 절망감만 더할 뿐일 것이다.


철저한 고독과 인간이라면 느껴야 할 감각들이 차단된 '깨끗한 지옥'에서 수감자들은 자아를 상실하며 환각이나 히스테리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 최강의 감옥국가 다운 미국의 가혹한 사법시스템을 상징하는 슈퍼맥스 교도소의 끝판왕 '플로렌스 교도소'. 가혹한 감옥 환경을 두고 미국 내에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한편 이곳에는 다른 교도소에서 탈옥에 2번이나 성공한 브라질 희대의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2001년 미국 911테러에 감담했던 자카리아스 무사위, 6건의 우편물 폭발사고를 일으키며 3명을 숨지게 하며 전 미국을 공포에 떨게 한 '유나바머'라 불린 희대의 폭탄 테러범 시오도어 칸잔스키 등 숱한 흉악범들이 수감돼 있다.

미국식 머그샷 /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