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군 복무 중 편입한 대학교에 다니며 전역 전에 졸업까지 했다는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1965년 4월 15일에 입대한 뒤 1967년 9월 23일에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하지만 단국대 졸업증명서에는 박 후보자가 1965년 9월 1일에 입학해 1967년 2월 28일에 졸업했다고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입대하기 전인 1965년 2월 광주교대를 졸업한 사실과 서류상 날짜를 종합해 보면, 박 후보자는 군 복무 중 단국대에 편입한 뒤 졸업까지 한 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박 후보자가 복무하던 당시 병역법에 따르면 현역병은 영내에서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돼 있다.

때문에 박 후보자가 어떻게 군 복무 중에 단국대에 편입한 뒤 졸업까지 할 수 있었는지 그 경위를 두고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지난 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광주교대 졸업 후 군 복무를 하던 중 부대장이 '공부하라'고 배려해 줘서 단국대 3학년에 편입해 야간에 학교를 다녔다"면서 "3학기 만에 학점을 모두 채워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5일에는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군 복무 중 학교를 다닌 건 잘못된 일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추가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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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16일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지원 후보자의 대학 입학 및 졸업, 군입대 등 청년 시절은 부정과 특혜의 잔치였다"면서 "청문회를 하기 전 대한민국을 책임졌던 정치인으로서 국민과 청년들에게 사과하고 특혜받은 이유를 상세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지원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날짜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접수된 날로부터 20일째가 되는 날까지 청문 절차를 마치고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글 일부 / Facebook '하태경의 라디오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