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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아직 안 끝났는데..." 중국 이어 미국에서도 전염병 '페스트' 발생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흑사병(페스트)이 출현해 현지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흑사병(페스트)이 발생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콜로라주 제퍼슨 카운티 보건당국은 이날 야생 다람쥐 1마리가 림프절 페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페스트에 걸린 이 다람쥐는 지난 11일 덴버 서쪽에 있는 모리슨 타운에서 발견됐다.


미국에서 야생 설치류의 흑사병 감염 사례가 나오자 현지 보건당국은 성명을 내고 경고령을 발동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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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매년 평균 7건의 흑사병 환자가 보고된다. 다만 제퍼슨 카운티에서 흑사병이 출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현지 보건당국은 "흑사병은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적절한 예방 조치가 없으면 사람과 가축에게 전염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고양이가 벼룩에 물려 전염병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다"며 "감염된 쥐를 먹거나 물어 페스트균과 접촉한 고양이는 항생제로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개도 고양이만큼 발병 확률이 높진 않지만, 페스트균을 보유한 벼륙을 인간에게 옮길 수 있다"며 "애완동물이 집밖에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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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페스트균을 가진 벼륙에게 물리거나 감염된 야생 설치류의 혈액, 체액에 접촉할 경우 흑사병에 걸릴 수 있다.


흑사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치명률은 50~60%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 추정 치사율도 8~10%로 높은 편으로 림프절 부종, 발열, 오한, 근육통, 관절통, 두통 증상이 나타난다.


정식 명칭은 '페스트'이지만, 14세기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휩쓸며 최대 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가 '검은 죽음'(Black Death)이란 뜻의 '흑사병'으로 더 자주 불린다.


최근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도 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몽골에서는 10대 소년이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을 먹고 흑사병 의심 증상을 보이다 숨지기도 했다.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페스트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