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시추 수십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CAREanimal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유기견 수십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6일 오후 2시 부산 길고양이보호연대와 함께 해운대 구청 앞에서 부산 해운대구 보호소의 유기견 집단 몰살사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케어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이후 해운대구의 유기동물 공고에는 무려 34마리의 시추들이 간헐적으로 올라왔다.


알고 보니 해당 강아지들은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70대 노부부의 반려견들이었다. 하지만 노부부가 이사하면서 소유권을 포기해 모두 해운대구의 한 유기동물 위탁 보호소로 옮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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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난달 25일 이후 시추들이 숨을 거두는 일이 이어졌다.


케어 소속 활동가들이 찾아간 지난 1일에는 34마리 중 15마리의 시추들이 숨을 거둔 상태였다. 입소한 지 이제 3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폐사인지 안락사인지도 알 수 없었다.


현장에서 시추들을 본 활동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시추들이 몸이 물에 빠진 듯 흠뻑 젖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단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보호소가 케이지 청소를 하면서 개들이 들어가 있는 채로 호스로 분사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시추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서서히 죽어가는 듯 보였으며 몸을 전혀 일으키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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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드문드문 공고를 올리던 이는 바로 해운대구 공무원이었다.


이미 첫날 34마리가 모두 보호소에 입소됐고 한 날 공고를 모두 올려 입양자를 찾았어야 했지만 공무원은 무슨 이유에선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보호소에 들어온 시추 중 15마리는 죽고 해운대구 입양센터로 보내진 3마리 중 2마리 또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단체에 따르면 남은 시추들 역시 죽어가는 듯 보였다고 한다.


활동가들은 15마리를 데리고 나와 동물병원에 입원시켰다. 그런데 그날 또 무려 6마리의 공고가 새로 올라왔다고 한다.


데리고 나간 시추들과 이미 보호소에서 죽고 없는 시추들이 새로 입소된 듯 공고가 올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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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측은 "해운대구는 애니멀 호더 소유자가 있는 개들의 소유권을 소유자 집주인과 공동으로, 강압적으로 주인에게서 포기 받아넘겨 받은 후 피학대 동물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일반 유기동물로 조치했다"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개들을 치료도 없이 방치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추들의 소유권을 넘겨받은 후 한꺼번에 공고를 올리지 않아 입양 기회를 박탈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죽은 개의 공고를 올리기도 하는 등 전혀 관리·감독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추들은 홍역과 파보, 영양실조로 죽어감에도 잘못된 청소로 인해 모두 물에 젖어 있었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보호소를 전혀 관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케어 측은 "해운대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항의 면담 및 동물보호법 고발 등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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