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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이 '똥' 쌀 때마다 한입에 꿀꺽 받아먹는 어미 새의 특별한 이유

혹시 천적들이 공격할까 봐 새끼들이 배변한 배설물 한입에 꿀꺽 삼키는 어미 어치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어미 새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달 21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아파트 실외기에 둥지를 틀고 사는 어치 가족의 모습이 공개됐다.


비좁은 아파트 에어컨 실외기 뒤편에 자리를 잡고 화목하게 살고 있는 어치 가족.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공동 육아를 하며 새끼들을 보살피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그런데 이날 방송에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이 있었다. 바로 어미 어치가 새끼의 배설물을 한입에 꿀꺽 삼키는 장면이었다.


아파트 밖으로 훨훨 날아갔다가 잠시 뒤 먹이를 구해온 어미 어치는 '빨리 주세요'라는 듯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새끼들의 입 깊숙이 먹이를 넣어줬다.


그런데 그다음 이어지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새끼가 큰일을 보기 시작하자 어미 어치가 새끼의 꽁지에 입을 갖다 대더니 곧바로 배설물을 삼켜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SBS 'TV 동물농장'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받아먹는 희한한 어미의 행동은 여러 차례 이어졌다.


이런 어미의 행동은 배설물 냄새 때문에 천적에게 새끼들의 위치가 탄로 날까 걱정돼 이를 철통 방어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른 곳을 놔두고 비좁고 불편한 에어컨 실외기에 둥지를 튼 것도 같은 이유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대체로 맹금류가 아닌 작은 새들의 배설물은 얇은 막으로 씌워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천적에게 둥지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어미 새가 받아먹거나 물어다 다른 곳에 버리고 오기도 한다고 전해졌다.


배설물 특성상 불쾌한 악취가 나는데도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어미 어치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자식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다", "괜히 감동적이다", "보는 데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Naver TV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