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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0.02%'였던 신비의 동물 '베이비 드래곤' 번식 성공했다

포스토이나 동굴 연구진이 고대 용을 닮은 멸종 위기종 올름 번식에 성공했다.

인사이트Postojna Cave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로 세상이 잠잠해진 사이 자취를 감추었던 희귀 동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수십 년에 한 번씩만 나타나는 아기 도롱뇽이 어둡고 조용한 동굴 속에서 알을 깨고 나왔다.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Postojna Cave) 연구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동굴 도롱뇽 올름(olms)이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밝혔다. 


동굴 도룡뇽 올름은 100년 가까이 사는 미스테리한 희귀 동물로 유럽 유고슬라비아 인근 동굴에 산다고 알려졌다.


인사이트Instagram 'Postojnacave'


인사이트Postojna Cave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름을 번식시키기 위해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고 실험하는 등의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최근 63개의 알 중 21마리의 올름이 살아남아 건강하게 자랐다.


확률적으로 암컷 올름 1마리가 낳은 100개의 알 중에 약 2마리 만이 살아남을 만큼 올름의 생존율은 매우 희박하다고 한다.


이들은 그동안 사람들이 볼 수 없는 동굴 연구실에서 태어난 아기 올름을 관찰해오다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전시실 개방을 결정했다고 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올름의 몸길이는 20~30cm이지만 최대 40cm까지 자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Postojnacave'


이들은 눈이 퇴화됐고 4개의 다리가 달려 있으며 사람 피부와 유사한 색을 지녔다. 특이한 점은 최대 8년간 먹이를 먹지 않아도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과거 한 과학자는 자신의 내장을 녹여 무려 12년간 먹이 없이 생존해 있는 올름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한 올름은 고대 용과 비슷한 생김새를 자랑해 '베이비 드래곤(Baby Dragon)'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처음 올름을 발견한 사람은 멸종한 고대 용의 새끼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현재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 위기종으로 신비의 동물이라고 불리는 베이비 드래곤 올름. 희박한 생존율을 뚫고 물속으로 힘찬 나들이를 나선 녀석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길 바라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Postojna C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