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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조두순 제거하겠다"···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예고 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을 살인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살인할 겁니다"


오는 12월 13일 출소하는 조두순을 향한 '살인 예고글' 하나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살인 예고글을 올린 이는 조두순의 위치를 제보하는 이에게 1천만원을 주겠다는 약속까지 하면서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 1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살인할겁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와 추천수 1천개 이상을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썰전'


자신이 경북 안동에 거주한다고 말한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저는 미친X라서 남들이 못하는 짓을 할 것"이라며 "몇 개월 뒤 제가 자수했을 때 국민적 탄원서만 써달라"라고 말했다.


살인 예고글이 나쁜 건 알지만 인간 같지 않은 조두순을 살려둘 수 없다는 게 A씨의 뜻이었다. 국가가 못하는 일은 누구라도 해야 한다는 지론도 펼쳤다.


A씨는 "조두순이나 다른 놈들도 교도소 나오면 똑같은 범죄를 저지른다"라며 "저는 미친X라서 스트레스를 풀겸 그들을 죽이고 칭찬도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이어 댓글로 "이미 8년 전 결심했다. 죽이고 곧바로 자수할 생각이고, 오직 바라는 건 국민적 탄원서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살인 예고글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다수 누리꾼은 조두순은 마땅한 벌을 받지 않았으니 이렇게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씨가 원하는 탄원서를 써주겠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한방에 말고 고통스럽게 보내야 한다"라며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영화 '악마를 보았다'


하지만 모든 이가 찬성한 건 아니었다. 살인 예고는 선을 넘은 거라는 반응이 나왔다. 조두순을 보호하자는 게 아닌, 누군가를 살인하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가장 많은 비판은 A씨보다 '동조'하는 누리꾼들에게 쏟아졌다. 정작 자신의 손은 더럽히지 않으려 하면서, 누군가에게 살인을 종용하는 게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러 논란에도 A씨는 다시 한번 살인 예고를 강조했다. 그는 "나는 쓰레기를 죽이려 하는 거고, 반대하는 이들의 허락은 안 받는다. 후원금은 필요 없으니 국민적 탄원서만 써달라"라고 재차 강조했다.


인사이트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상가 건물 화장실에서 만 8세였던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했다. 이 일로 아이는 성기와 항문의 80%를 잃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조두순은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경찰 조사 과정에서 주취 감경이 인정돼 직역 12년 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그런 그는 2020년 12월 13일, 자유의 몸이 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