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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서 1분 만에 코로나 퍼뜨려 71명 집단감염 시킨 슈퍼전파자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여성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가 총 71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곳곳에서 슈퍼 전파 사례가 터져 나오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여성이 60초간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총 71명을 감염시키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중국 헤이룽장성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감염으로 총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이 같은 집단 감염을 일으킨 원인이 한 무증상 확진자가 단 60초간 탑승했던 엘리베이터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집단 감염의 시작은 지난 4월 초 인근 병원 두 곳에서 5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역 당국은 집단 감염의 원인을 조사해 지난 4월 2일 뇌졸중 증상으로 입원했던 한 남성이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A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A씨는 입원 기간 동안 세 아들을 포함한 의료진 총 28명을 감염시켰고 이후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뇌졸중 회복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옮겨졌다.


옮겨진 병원에서는 A씨로 인해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A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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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인근 지역에서 B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A씨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이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자였으며 지난 3월 26일 B씨의 아파트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B씨의 감염 원인에 대해서 즉시 파악에 나섰고 B씨를 포함해 해당 아파트에서 감염된 23명의 확진자가 하나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다는 점을 토대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꼭대기 층에 사는 한 남성 입주민의 가족인 여성이 해외 입국자 및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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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순경 여성은 해외에서 입국한 후 남성 입주민의 집에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약 60초간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녀가 입주민의 집에 방문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맨손으로 눌렀고 결국 이 접촉이 'n차 전파'를 일으켜 총 71명의 감염자를 발생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 연구원들은 현지 언론에 "밀접접촉 없이 엘리베이터 하나만으로 전파가 된 만큼 해당 사례는 손 씻기 같은 예방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결과는 어떻게 단일 무증상 감염이 지역사회 전염을 널리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