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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낳고 여자로 '성전환 수술'한 남편을 아내가 용서할 수 있었던 진짜 이유

미국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까지 낳은 남성이 평생 모은 돈 3,500만 원 들여 성전환 수술을 해 화제다.

인사이트Twitter 'taylorpovm'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5년간 결혼생활을 해오며 사랑스러운 딸까지 낳은 남성은 여성이 되기로 결심했다.


결혼 전부터 남편의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을 알았던 아내는 남편의 결정을 존중했고 자신 역시 성 소수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오랫동안 모은 수천만 원을 들여 눈썹 뼈와 목울대를 깎고 가슴과 입술을 키웠다. 여성의 모습을 한 남편이지만 이들 부부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둔 한 남성이 29,000달러(한화 약 3,500만 원)를 들여 성전환 수술을 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taylorpovm'


테일러 반말센(Taylor Vanmalsen, 29)은 남성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부터 늘 여성이 되기를 갈망해왔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환경과 사회적 시선에 어쩔 수 없이 남성으로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던 2013년 지금의 아내인 사라(Sarah, 27)를 만났다. 그리고 테일러는 그녀에게 모든 걸 털어놨고 사라는 그를 성적 지향을 존중하며 사랑을 키워갔다.


이후 둘은 결혼했고 재작년에는 사랑스러운 딸 발레리(Valerie)를 얻었다. 딸이 태어나며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가정을 꾸린 테일러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결정을 내렸다.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까지 여성으로 살겠다는 것. 그는 평생 모은 돈이나 다름없는 3,500만 원가량의 수술비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아내 사라는 적극적으로 그를 지지하고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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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gofundme


남자처럼 보이게 하는 눈썹과 목울대(후두) 등을 제거했고 보다 여자처럼 보이기 위해 가슴과 입술을 키우는 등 자신의 평생소원을 이뤄갔다.


테일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전환 수술이 사라와의 결혼에 영향을 줬지만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라며 여전한 부부관계를 전했다.


그는 또 "다른 트랜스젠더들에게 결혼을 할 수 있고 여전히 행복 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 나는 외모가 조금 달라졌지만 여전히 행복하다"라며 현재 삶에 대한 만족을 드러냈다.


남편을 존중하고 지원했던 아내 사라 역시 교제 당시 남편의 성적 지향을 이해하는 자신이 혼란스럽고 심적으로 부담이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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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taylorpovm'


이에 남편의 성전환 수술 전 8개월 동안 심리 치료를 받은 결과, 사라 역시 여성 동성애자인 '레즈비언'의 성향을 띠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여성스러운 이름을 가졌지만 소년으로 태어나 미워했던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하며 "나는 이제 진정한 테일러가 되었다"라고 행복의 소감을 전한 테일러, 그리고 그를 통해 자신의 성적 지향을 알게 된 사라.


조금은 특별한 사연을 가진 부부이지만 변함없는 사랑과 존중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어여쁜 딸과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세 가족의 모습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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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Twitter 'taylorpov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