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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빠지게 기다리는 주민들 위해 30년간 산길 '15km' 걸어 편지 배달해준 우체부 할아버지

오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달해주기 위해 험한 산길을 30년 넘게 매일 오간 60대 우체부의 사연에 전 세계 누리꾼들이 큰 감동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supriyasahuias'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손편지를 쓰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서는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우체부들이 있다.


최근 오지에 사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편지를 전달해주기 위해 험한 산길을 30년이 넘도록 매일 오간 60대 우체부의 사연이 전해져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인도 매체 NDTV는 차도 다닐 수 없을 만큼 오지에 위치한 산골 마을에 편지를 배달해 온 65세 우체부 시반(Sivan)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반은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 서부의 쿠누르 지역에서 우체부로 30년간 일해왔다.


인사이트Twitter 'LManglore'


인사이트Twitter 'India Post'

그가 맡은 지역은 쿠누르 지역에서도 차가 다니기 힘든 산골 마을이다. 시반이 마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하루 동안 걸어야 하는 길은 무려 15km나 된다.


수풀을 해치고 물을 건너야 할 뿐 아니라 야생 곰이나 코끼리 등 맹수가 도사리는 길을 매일 걸어야 하는 이 일은 젊은 사람들이 하기도 쉽지 않다.


그렇지만 시반은 자신을 통해 바깥세상과 소통하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이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얼마 전 정년퇴직한 시반은 그 누구보다도 자기 일을 소중하고 자랑스레 여겼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witter 'LManglore'


그는 퇴직 직전까지도 어깨에 집배원 가방을 둘러매고 험난한 산길을 걸어 마을 사람들에게 편지를 배달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인도인들을 감동하게 했다.


이와 함께 시반이 4년 전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도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그동안 사람들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일이 매우 즐거웠다. 퇴직하는 그 순산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시반의 사연을 접한 많은 누리꾼은 그의 숭고한 직업정신에 감탄했다며 그의 30년 동안의 노고에 존경과 경외심을 표하는 따뜻한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